정원이름
산책 야생화정원
참가자
허경애 / 시흥시 연성동
조성컨셉
야생화 길을 걸으며 추억을 생각하며
시민정원 _ 시민들의 DIY 정원
Designed by 왕금옥 외 시흥시민
Designer
설계 지도: 왕금옥(연암대학교 강사)
우리집 마당: 장재성, 김춘석, 정옥자(군자동), 어린이 햇살정원: 박정란 가족(신천동), 생태습지정원: 정연운, 이보성, 정철주(목감동), 친환경 채소정원: 김보원, 최진희, 이인수(대야동), 시가 있는 야생화정원: 김영선, 김양금, 고광철, 황인숙(정왕3동), 휴(休) 정원: 김은선(연성동), 산책, 야생화정원: 허경애(연성동), 오감정원: 이인실 가족(은행동)
Design note
도시 정원의 시작……. 시흥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정원 가꾸기”를 시도해보고자,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가볍게 식물심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첫 번째 모임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정원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어떤 이는 새와 바람이 넘나드는 야생화 정원을, 어떤 이는 교육의 의미도 담을 수 있는 어린이 정원을, 어떤 이는 습지식물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수생정원을, 어떤 이는 원예치유를 할 수 있는 치유정원을 마음에 품었다. 이야기하는 내내 그들은 즐겁고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 정원들은 먼 훗날 실행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둘째 날부터 그들은 자신의 정원을 흰 종이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없이도 그들만의 정원을 표현하는 일은 가능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자라면서 혹은 공간이 여유롭지 않아 미뤄왔던 정원이었기 때문이니까. 그들의 정원은 이미 생각과 작은 그림만으로도 절반은 이루어진 것 같았다.
며칠이 더 지나 드디어 자신들이 정원을 만들 공간에서 다시 만났다. 그들 중 일부는 땅을 보자 놀라서 정원 만들기를 포기하기도 하였다. 이유를 알 것 같았지만 억지로 잡을 수는 없었다. 땅은 일정한 노동을 필요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 노동이 아니라 즐거움일 수 있으나
처음에는 겁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포크레인으로 푹 떠놓은 땅에 삽과 호미로 돌을 고르고 마음에 두었던 땅 모양을 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그 작은 정원 하나를 만들기 위한 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지나자 겁내서 떠났던 사람들도 돌아오고, 정해진 모임 시간이 아니어도 일찍일찍 혹은 매일매일 그 장소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자신들의 정원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 신기한 듯 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한해 두해…… 그들의 정원은 새를 모으고 아이들을 모으고 저녁에는 태양열을 머금은 전구가 켜지고 낙엽이 지고, 만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고, 좋은 식물이 생기면 또 심어서 기르고 싶고, 그 곳에서 차 한잔을 여유롭게 음미하고 싶을 것이다. 땀과 애정이 스며있는 그들의 정원이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