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9.

모델정원 _ 마당, 담 너머 이야기




모델정원 _ 마당, 담 너머 이야기


Designed by 문현주 / Sponsored by 시흥시






Designer _ 문현주(오브제프랜 대표) 


서울대학교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슈투트가르트 대학교 조경과를 수료했고,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환경예술을 수학하기도 했다.


한국종합조경공사와 독일의 PLP 환경설계사무소, Rutschmann & Partner 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고, 독일 마하우어(한국지사) 설계실장을 역임했으며, 1990년부터 오브제프랜 대표로 활동중이다.


경원대, 서울시립대, 서울여자대, 신구대 등에서 조경설계 및 정원설계를 강의했으며, 영인문학과 정원, 커리널 타운하우스 정원, 신라호텔 면세점 옥상정원, 분당 아이파크 리모델링, 메리츠타워, 이천 연수원, 제주 서라벌 호텔을 비롯 다수의 조경 및 정원 작품을 설계․시공하였다.






Garden with 


잔디와 잔 자갈의 수평적 연속 문양으로 구성된 ‘잔디밭’, 

잔디밭과 연계된 포장 패턴으로 꾸며져 있으며 정원 의자 및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테라스’, 

옥구산 기슭의 돌을 이용해 앉을 수 있는 높이로 만들어진 ‘낮은 담’, 

자작나무 단일 수종으로 이루어진 작은 숲인 ‘하얀숲’, 

산 기슭에서 나오는 긴 수로와 그 끝에서 떨어지는 낮은 폭포 그리고 ‘연못’,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초화류’






Design note _ 이 시대의 우리 마당을 꿈꾼다 


한국전통정원에 대해 좀 섭섭한 마음이 있다.




‘한옥에는 마당이 있을 뿐 정원은 없다’고들 말한다. 
정원이 ‘자연을 울타리 안에 끌어들여, 보고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서양정원의 기준 때문이리라. 하지만 우리네 마당은 햇살을 가득 담아낸다. 
거기에 빨간 고추, 노란 보리 이삭이 널린다. 
어쩌다 담 너머 서 있는 키 큰 나무는 마사토 바닥에 나무 그림자를 내려 놓는다. 
그리고, 낮은 담 너머에 있는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온다.



허초희 생가 주변의 우렁찬 대나무 숲, 남녘의 민가 뒤뜰에 서늘한 대나무 숲…… 
바람이 없어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도시, 정원을 꿈꾸다’에서 이 시대의 우리 마당을 꿈꾼다.






디자인 컨셉 



․정원문화박람회의 취지와 한옥 마당의 의미를 고려한 모던하고 단아한 정원



․한정된 공간에 상대적 크기를 이용하여 깊고, 넓게 보일 수 있는 정원 구상




․회화적 패턴 구성과 7 Seasons 식재기법을 이용한 심미적 분위기 연출






공간계획

공간은 둘로 나뉘어 자연과 도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상징한다. 낮은 담은 대청마루에서 내려다 볼 때, 느끼는 한옥의 담장을 의미한다. 담 밖의 작은 숲은 자연을 끌어들임이고, 담 안의 마당은 활기찬 삶이 담기는 다목적 공간이다.






식재계획 

한정된 면적에 상대적으로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수종을 선택하여 작은 숲을 조성한다. 나무 밑 하부 식재는 7~8월 보라색 꽃이 피고 상록인 맥문동으로 겨울철 생동감을 준다. 주변의 식재는 감성정원을 만드는 7 Seasons 식재 개념을 최대한 반영한다. 건축물로부터 나오는 입구는 건축적 요소를 연장하여 정형적 식재 패턴을 이용한다.






구조물계획 

잔디밭의 수평 문양은 시화호의 회생으로 다시 살아나는 갯벌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 이 문양은 잔디와 포장으로 연속되어 야외 의자와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테라스를 조성한다. 수경시설은 자연에서 흘러 들어오는 듯, 긴 수로를 통해 낮은 폭포로 연못에 떨어진다. 연못은 굵은 자갈을 수조에 깔아, 겨울철 물을 빼고도 깊이를 느끼지 않게 한다.






7 Seasons Garden


1년을 4계절이 아닌 7계절로 나누는 7 Seasons 정원 개념을 도입한다. 초봄/봄/늦봄/초여름/한여름/가을/겨울에 연속적으로 꽃과 낙엽 그리고 열매를 감상할 수 있게 계획한다. 숙근초, 초화류를 이용하여 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감성정원을 만든다.






도입수종 

라나스덜꿩나무, 산수유, 맥문동, 자작나무, 고광나무, 미스김라일락, 좀작살나무, 에머랄드그린, 일월비비추, 계절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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